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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노조 달래려 ‘연봉급 몰아주기’…은행 성과급 잔치

2012-03-15 00:00 경제

[앵커멘트]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는 게
요즘 월급쟁이들의 한결같은 하소연이죠?

그런데 이런 월급쟁이들이 맡긴 돈으로
돈을 잔뜩 번 한 시중 은행이

수천만원의 성과급 잔치를 벌였습니다.

이 은행에 돈맡긴 분들,
기분이 어떠실까요?

황승택 기잡니다.


[리포트]
하나금융 인수를 결사적으로 반대했던
외환은행 노조위원장과 하나금융 김승유 회장이 지난 2월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했습니다.

전격적으로 협상이 타결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직원에게 기본급의 500%나 되는
성과급을 주기로 약속한 겁니다.

약속한 성과급은
최저 1천400만 원에서 최대 2천500만 원.
직장 초년병 일년치 연봉 규몹니다.

게다가 외환은행은 이미
시중은행 가운데 1인당 연봉이
가장 높은 은행입니다.

하나금융은 비난 여론이 커지자 성과급 규모를
200%로 부랴부랴 낮췄지만 지급하겠다는
뜻만은 굽히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윤용로 / 외환은행장]
"M&A는 조직 불안을 가져오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도 성과급은 어느정도 하는 게 시장의 룰로 되어 있습니다."

수수료 장사로 손 쉽게 돈을 번 은행들의
돈잔치를 보는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인터뷰 : 권오인 / 경실련 경제정책팀 부장]
"매일매일 사는게 힘들어진 상황에서 그들만의 수익으로 직원들 성과급 지급한다는 것은 사회전반적 분위기와 맞지 않는 행동입니다"

서민에게 고리장사를 해 벌어들인 돈으로
주주와 직원만 나눠먹는 대신
서민의 가계부채 시름을 덜어 줄
행동에 나서야할 때라는 지적입니다.

채널A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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