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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길고 긴 불황…벼랑 끝 소상공인

2012-06-08 00:00 경제

[앵커멘트]
같은 불황이라도 없는 사람들이 겪는 불황이
더 팍팍한 법입니다.

갈수록 쪼들리는 불황에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을,
강은아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물가가 오르고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가벼워진 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가장 먼저 느끼는 분들, 바로 노점 상인들입니다.

서울 인사동 노점상 장우진 씨는
과일을 팔다가 뽑기에 식혜까지 메뉴를 늘려봤지만
매출은 오르지 않습니다.

[인터뷰 : 장우진/인사동 노점상인]
“예전 같으면 그냥 한 번 먹어볼까 하면서
사 드시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은 아 비싸다
먼저 그 얘기를 하시고 안 드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손님들이.”

덕수궁 돌담길에서 17년 째
구두방을 운영하고 있는 강기철 씨도
하루하루가 버겁습니다.

[인터뷰 : 강기철/구두방 운영]
“어저께 손님 세 명 받았어요. 저녁 8시까지.
손님 세 명 받아갖고 그걸로 지하철 차비하고
커피 한 잔 사고 캔커피 한 잔 사고 하니까 남는 게 없더라고요.”

떡볶이 집에선 재료값이 치솟고 있지만
그나마 오던 손님들 발길 끊어질까
값을 올리지도 못합니다.

[인터뷰 : 떡볶이 노점상인]
"지금 진짜 토스트 1천300 원 받기에는 너무 벅차지,
근데 어려우니까, 어쩔 수 없이 좀 저렴해야하니까."

불황은 골목가게에서 주로 쓰는
비닐봉투 주문감소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 박경범/비닐도매상 운영]
“IMF 때 힘들다고 많이 말씀들 해주셨는데,
그때가 오히려 더 그리울 정도니까
지금 올해 많이 힘든 것 같아요.
물동량이 없어요, 물동량이.”

지난달 개인 워크아웃 신청자는 7천730명.
지난해보다 12%나 늘었습니다.

실업률도 올해 들어 3.5%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지지만
서민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뭐, 힘내야죠, 어떻게 하겠습니까.
열심히 살아 봐야죠."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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