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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훈풍불던 북미관계, ‘로켓발사’ 강경카드에 주춤

2012-03-16 00:00 정치,정치

[앵커멘트]
최근까지 봄 바람이 살랑살랑 불었던
북한과 미국의 관계를 생각하면
북한의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 카드는
그야말로 뜬금이 없습니다.

북한이 왜 이렇게 갑자기
강경하게 돌아섰을까요?

김정안 기자가 짚어보겠습니다.


[리포트]
북한이 장거리로켓, 광명성 3호 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그동안의 북-미간 훈풍 기류는 급속히 얼어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핵 실험 및 미사일 발사 유예 선언(모라토리엄)'에 위반된다는 내용의 성명을 즉각 발표했습니다.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 명의로 된 이 성명은 “유엔안보리결의안 1718호와 1874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미사일 발사를 명백하게 금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미간 최근 합의한 대북 영양 지원과 6자회담 재개 가능성 또한 희박해졌습니다.

(전화인터뷰) 데니엘 핑스턴 박사/국제위기감시기구(ICG)선임 연구위원
“미 행정부가 대북 영양 지원 등 최근 합의한 사항을 이행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북한이 강경 모드로 전격 선회한 것은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을 맞아 ‘강성국가 진입’을 선포하고
김정은 체제의 결속력을 다지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북한은 평화적 로켓 개발권을 주장하면서
북미 대화 기류가 깨진 책임을
미국에 떠 넘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미국의 적대적인 대북 정책이 그 원인이며 따라서
추가적인 핵 실험이 불가피 하다는 논리를 내세우기 위한 포석이라는 설명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북한의 도발로 인해 6자회담이 재개되기도 전에
관련국간 분열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전화 인터뷰)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북한은 광명성이) 인공위성이기 때문에 국제법적으로 권한을 갖고 있다고 계속 이야기할 겁니다. 그와 관련해 중국과 러시아가 탄도미사일 발사했다는 식으로 미국 편을 당장 들지는 않을 거예요.”

한미 양국의 선거철을 앞두고 북한이 내민 장거리 로켓 도발 카드.

국제사회의 적지 않은 파장과 함께 대북 교류는 더욱 얼어붙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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