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이 무소속 안철수 후보측에
정책연합을 위한 협상을 시작하자고 공식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안 후보 측은 이를 사실상 거부하고
오히려 단일화 논의 착수시점이 될 공약발표 시기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빨리 하자는 문 후보와, 최대한 늦추려는 안 후보 사이의
자꾸 어긋나는 단일화 시간표를
류병수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리포트]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단일화 방식 논의에 앞서
공동의 국가비전과 양쪽의 세력통합 방안을 논의할
협상을 시작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인터뷰: 이정우 문재인 캠프 경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공동국가비전을 만들기 위한 두 후보간 대화를 지금부터 시작할 것을 공식 제안한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 정연순 대변인은 협상은
양쪽의 공약 발표 이후에나 가능하다며 거부했습니다.
안 후보 측은 나아가 10일로 예정돼있는 공약발표 시기를
닷새 정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공약 발표가 미뤄지면 어떻게 될까?
일단 단일화 협상 자체가 늦어집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10일 공약 발표 후 국민 여론 청취 2~3일,
단일화 방식 협상에 일주일, TV 토론 하루,
단일 후보 최종 확정에 2~3일이 걸린다는 점에서
25일 후보 등록일 이전에는 단일화가 가능할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15일쯤 공약이 나온다면 얘기가 다릅니다.
단일화 협상 개시 시점이
18일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 협상이 지지 부진할 경우
25일 후보등록 이전 단일화가 물 건너갈 수도 있습니다.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선택할 단일화 방식 답안지가 줄어듭니다.
민주통합당이 선호하는
모바일 투표나 국민경선 등에는 최소한 열흘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실시가 불가능합니다.
결국 안 후보 측이 원하는
여론 조사 말고는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 됩니다.
야권 단일화 여부의 1차 데드라인이 오는 10일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채널A뉴스 류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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