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요즘 전기 사정이
아주 빠듯하다는 사실, 다들 알고 계시죠?

이 와중에
원자력 발전소가 돌연 멈춰섰습니다.

올들어 벌써 여섯번쨉니다.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당국의 말을
언제까지 믿어야할까요?

김창원 기잡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2시57분 경.
영광 원자력발전소 6호기가 사이렌을 울리며 갑자기 가동을 멈췄습니다.
핵분열을 제어하는 제어봉이 원자로 밑으로 떨어지면서 자동 정지된 겁니다.

영광 6호기는 2002년 12월에 상업운전을 시작한 최신 원전입니다.
올해 4월에는 핵연료봉에 미세한 금이 가 원자로 내 방사능수치가 일시적으로 크게 뛴 적이 있습니다.
2008년에도 제어봉 계통에 결함이 발생해 이틀 동안 멈춰섰습니다.

하지만 원전 당국은 방사능 유출 등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
“원자로가 안전하게 정지했기 때문에 안전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영광 6호기는 100만 킬로와트급으로 우리나라 전체 발전량의 1%에 불과하지만,
전기사용이 많은 한 여름에 고장이 나 전력수급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전력수요가 많았던 지난 주 같았으면 아찔한 상황으로 연결됐을 수도 있습니다.

영광 6호기는원자력안전위원회의 조사결과가 나오기까지 재가동 할 수 없어 본격적인 휴가철이 끝나는 8월 중순 경에는 전력 수급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창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