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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올해의 문화 코드는 ‘폭로’

2011-12-26 00:00 문화,문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현실의 답답함이 반영된 걸까요.

올해 우리 문화계 큰 화두는 '폭로'였습니다.

이원주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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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은 영화 도가니는
하마터면 묻힐 뻔 했던, 특수학교의 충격적인 사건을
사회에 알렸습니다.

'하얀 정글'은 현직 의사가
인술보다 상술에 집착하는
우리 의료계의 부조리를 고발했습니다.

돈을 받고 맛 없는 식당을 맛집으로 소개하는
방송가의 거짓말을 생생히 담은
다큐 영화 ‘트루맛쇼’도 있었습니다.

영화계의 '폭로' 트렌드가
두드러졌던 한 햅니다.

출판계에서는 거침없이 실명을 거론한 책들이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신정아 씨가 출소 후 펴낸 자전 에세이 ‘4001’은
성추행 등 민감한 이슈를 담으면서
사회지도층 인사들을 실명으로 밝혀
논란과 함께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

검찰 간부들의 성접대 의혹을 제기한
‘검사와 스폰서 묻어버린 진실’도
검사들의 이름을 실명으로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문화 트렌드의 이유를
마케팅 뿐 아니라
정치와 경제로 거슬러 올라가 찾습니다.

“대중문화를 많이 소비하는 젊은 층에서 고용불안이 일어났는데
그런 상황에서는 사회 불신이 늘어나
사회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됩니다.“

시민들도 문화 상품을 통해
사회에 대한 관심을 늘렸습니다.

“사회 현상에 대해 많이 관심이 없었는데
도가니 영화나 책을 통해서 사회 현상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된 것 같아요.”

논란이 됐던 만큼이나,
문화예술작품이 폭로한 사안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불편해 했던 2011년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원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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