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싸움소들이 통쾌한 승부를 벌이는
청도 소싸움이 겨울철 휴식기를 끝내고
어제 개막했습니다.
아직은 추운 날씨지만 소싸움이 열린
상설 경기장은 싸움소와 관람객이
내뿜는 열기로 뜨거웠습니다.
채널A 제휴사 매일신문 황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싸움소 두 마리가 뿔을 흔들며 힘겨루기를 합니다.
밀고 밀리는 뿔치기 공격이 계속될 때마다
관중석은 더 뜨겁게 달아오릅니다.
20분간의 팽팽한 싸움 끝에 소 한 마리가
등을 보이며 달아납니다.
[조병홍 / 경남 김해시 대청리]
"오늘 아등하고 처음 왔는데 생각보다 박진감 넘치고 재밌네요"
경마처럼 우권을 구매해서
배팅하는 것도 소싸움을 구경하는 또다른 재미.
[황은희/ 대구 학정동]
"친구들이랑 수능 끝나고 놀려고 했는데 영화관은 자주 가고 하니까 근처에 소싸움한다고 하길래 보러 왔어요"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담요를 덮고 경기를 지켜보는가 하면,
냉난방이 가능한 쾌적한 관람석에서 따뜻하게 소싸움을 즐기기도 합니다.
지난해에 청도 소싸움장을 찾은 관람객은 30만명으로 해마다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경기는 12월까지 주말마다 9백 경기가
열립니다.
[스텐드업 / 황수영 매일신문 기자]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이곳 청도 경기장에서
싸움소들의 명승부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매일신문 황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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