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이번 사고는 작은 선박에서
난 불 치고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여) 짙은 안개 때문에 수색작업이 늦어진데다
차가운 수온 때문에 피해가 컸습니다.

고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구조대원 2명이
심폐소생술을 해보지만
구조된 선원은 의식을 차리지 못합니다.

해경과 해군이 선원들을
구조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두 시간 정도.

선원들은 그사이
차가운 바다 속에서 구조를 기다리다
대부분 저체온증으로 숨졌습니다.

[녹취 : 군산해양경찰서 관계자]
(구조 당시) 물이 해수 온도가 2도밖에 안돼요.
해수 온도가 2도면 급격하게 체온이 떨어지죠.

짙은 안개도 구조를 지연시켰습니다.

사고 당시 해상은
가시거리가 400여 미터 밖에 되지 않았고,
구조대는 헬기가 아닌 선박으로 초동대응을 했습니다.

[인터뷰 : 장경연 / 군산해양경찰서 상황실장]
“헬기를 이륙시켜 구조작업을 하려했으나
안개 때문에 이륙하지 못했습니다.”

막상 현장에 도착해서도
짙은 안개때문에
물에 떠있는 선원들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신고가 곧바로 접수되지 않은 것도
피해를 키웠습니다.

처음 불이 난 시각은 새벽 4시 30분.

그러나 신고시각은 새벽 5시 20분이었습니다.

선원들은 50여분 동안 자체진화만 하고
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해경은
신고가 빨랐다면 인명피해가 크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