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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이건 아니잖습니까]“저 좀…잘라주시면 안될까요?”

2012-10-25 00:00 사회,사회

저 좀... 잘라주시면 안될까요?
무슨 얘기냐구요.
요즘 회사에서 신입사원들이 사표를 내면서 상사에게 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권고 사직한 것으로 처리해 달라는 뜻인데요.
왜 이런 황당한 요청을 하는 걸까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그만 둔 게 아니라 해고나 권고사직한 것으로 처리되면
국가로부터 일정기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을 노려, 실업급여를 불법적으로 받는 가짜 실업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2007년 적발된 실업급여 부정수급자가 1만 5천명이던 것이,
지난해는 2만 7천 명으로, 80%나 증가했습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 미래를 지탱해야 할 청년들이
이 제도를 악용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가짜 실업자 열 명 중 한명이 20대입니다.
심지어 인터넷에서는 실업급여를 가짜로 타낼 수 있는 방법들이
공유되고 있어 한숨이 나옵니다.
제목이 ‘힘 안 들이고 돈 받으며 쉴 수 있는 방법’ 입니다.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실업 급여가 엉뚱한 데로 줄줄 새고 있습니다.
국가 예산을 눈먼 돈이라고 생각했다가는,
자칫 부메랑이 돼서 나에게 돌아오는 수가 있습니다.
정작 국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할 때 나라 곳간이 텅 비어있다면
다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특히 배고픔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할 청년들이
벌써부터 이런 눈먼 돈에 맛들이다가는
후배들 반값 등록금은 영영 못하게 되는 수가 있다는 걸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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