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과 일본 정상이 대북 제재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강력한 제재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외교장관은
군사개입보다 6자회담을 강조했습니다.
계속해서 이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베 일본 총리가 미국을 방문한 시각.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첫 만남입니다.
양측은 핵실험이 한반도의 군비경쟁이나
군사개입의 명분으로 이용돼선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북한의 핵실험의 결과로 한반도 상황이
심각하게 긴장 상태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이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면서도 이를 빌미로 주변국이 6자회담 가능성을
차단해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도 러시아와 입장을 같이했습니다.
양제츠 외교부장은 유엔 안보리의 조치가 한반도 평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6자회담 재개를 강조했습니다.
한반도 핵문제 해결만이 아니라 동북아의 장기적 안정과
평온을 확보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안은
여전히 북핵 6자회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양국이 한 목소리로 군사개입 반대를 주장하는 것은
대북 제재에 군사적 조치를 명시한 유엔헌장 7장을 적용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관측됩니다.
북한 핵실험을 둘러싼 미-일과 중-러 양쪽 진영의 입장차가 확인되면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방안 논의에도 진통이 예상됩니다.
채널A뉴스 이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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