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즘 자가용 몰고 다니십니까?
기름값이 최고가를 돌파하면서
아파트 단지 주차장은
한 낮에도 빈자리를 찾기 어려운데,
이상하게도 휘발유 수요는
줄지 않았습니다.
왜 그럴까요?
김의태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출근시간인데도 아파트 주차장은 평행주차까지 한 차들로 빼곡합니다.
같은시각 지하철과 버스정류장에는 급등한 기름값 때문에 차를 두고 온 시민들이 많습니다.
“평소에 저도 차를 갖고 다니고 싶은데 주말만 이용을 하죠. 평소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죠”
“아무래도 자제하게 되죠. 기름값 때문에”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 휘발유 값은 지난달 5일부터 이달 28일까지 54일째 올라 리터당 2003원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기름값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휘발유 수요는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휘발유 내수판매량은 582만 배럴로 지난해 1월보다 7.6% 늘어 1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지난해 1월과 달리 올해 1월은 설 연휴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보통 설 연휴에는 장거리 운전이 많아 휘발유 소비량이 증가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특히 이번 설에는 눈이 거의 오지 않은데다 연휴가 긴 편이여서 승용차 이용량이 많았습니다.
정유회사들의 휘발유 판매량은 예년 설보다 이번 설에 5~8% 증가했습니다.
또 정부에서는 유사석유 판매량이 줄면서 정상 휘발유로 수요가 옮겨 간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가짜석유 제조장 단속을 많이 해서 그런 쪽으로 빠져나가는 물량들이 많이 줄어들고 휘발유 판매량이 많이 전환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넉달 동안 가짜석유 원료가 되는 시너 등 용제 판매량이 40% 줄었고 이 만큼 휘발유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석유관리원측은 분석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의태입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