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아직 말을 못 하는 아기들이
입을 웅얼거리며 소리 내는 걸
‘옹알이’라고 하죠.
말을 할 줄 모르니
별다른 의미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이미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방접종을 받으러 온 아기들로 가득한 소아병동.
아직 말을 익히지 못한 아기들이 내는
옹알이 소리로 떠들썩합니다.
[효과음]
“(옹알이).”
옹알이는 생후 2~3개월이 지나면 시작하는데,
의미가 담긴 말을 하는 건 보통 첫 돌 뒤라
단어의 이해 역시
그때가 돼야 가능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영 / 서울 수유동]
“(말을 좀 알아듣는다 싶은 건
언제쯤인 것 같으세요?) 16개월 초 정도.
100%는 다 못 알아듣고요.”
한데 최근 한 해외연구팀이
흥미로운 실험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생후 6~9개월 된 아기 앞에 사진 여러 장을 놓고
그 중 한 사진에 담긴 사물 이름을
지속적으로 들려주면서
아기의 눈 움직임을 관찰했습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실험에 참가한 아기들 모두
자신이 들은 사물을 정확히 쳐다봤습니다.
옹알이 단계 아기들이
남의 말을 이해할 수도 있다는 걸 보여준 겁니다.
최근 미국 플로리다의 한 연구진도
생후 6개월 아기들이
자신의 모국어를 말하는 사람의 입 모양을 분별해
말의 차이를 인식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서유헌 / 서울대병원 교수]
“6개월 정도 되면 운동에 대한 기능이 발달해 어떤 말소리가 들리면 그곳으로 자연스럽게 얼굴을 돌려 말하는 사람의 입 모양을 보고서…모방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스탠드 업]
이런 연구결과들은 아기의 언어발달을 위해선
평소 부모가 아이의 얼굴을 마주보고
자주 대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말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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