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5만원권과 수표를 위조한
20대 여섯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위폐 범죄 장면을 담은
TV 프로그램을 보고
이를 모방해
컬러 복사기로 지폐를
위조했다고 합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조잡한 위폐를
가려내지 못했습니다.
김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컬러 복사기를 이용해 위조지폐를 만들고 있습니다.
지폐를 앞면과 뒷면이 일치하게 복사되도록 화투패와 플라스틱 자로 고정시킵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20살 동갑내기 김모 씨 등 6명은
올해 초 위폐 범죄 재현 장면을 담은 TV 프로그램을 보고
위폐를 만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올 7월까지 이들이 만든 위폐는 5만원권 500장과 10만원권 수표 600장.
위폐는 주로 밤 시간대 노인이 운영하는 노점상 등에서 사용했습니다.
인터넷 거래 사이트에서 금을 직거래로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피의자 김모 씨]
"(위조한 돈은 어디에 썼어요) 금 살 때 썼어요.
(금은 왜 샀어요) 금을 사서 팔고 유흥비로 쓰려고"
컬러 복사기로 위조한 조잡한 돈이었지만, 이들을 의심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순금 판매자]
"잘 안보여서요. 10만원권 수표이고, 20대 초반이고 하니까 가짜라는 생각은 못했고요."
이들은 허위 번호판을 단 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경찰관을 차로 치고 달아나는 등 대담함도 보였습니다.
[이재환/인천 서부경찰서 수사과장]
"경찰 추적이 시작되자 증거 인멸을 위해 위조지폐와 수표를 태워 버리는 등 조직적으로 범행을 했습니다."
경찰은 김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위조지폐가 추가로 유통됐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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