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8대 국회의 사실상 마지막 본회의가 무산됐습니다.
(여) 몸 싸움 방지법과 산적한 민생 법안들은
결국 물거품이 되게 생겼습니다.
(남) 임기가 35일이나 남은 18대 의원들,
이번에도 할 일은 안하고 막대한 세비만 챙겨갈까요?
황장석 기잡니다.
[리포트]
당초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본회의는 끝내 열리지 못했습니다.
국회 선진화법안 중 의안 신속처리제도의 요건을 둘러싼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입니다.
새누리당은 야당이 반대하면 식물국회가 되는 상황을 막으려면 상임위원회를 거쳐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된 안건들의 경우
120일이 넘으면 직권상정을 가능하게 하자고 요구했습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당초안대로 여야 합의 없이는 안 된다고 맞서면서
예정됐던 본회의는 열리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세연/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대행]
"게임의 룰을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역지사지에 입각해서 본다면 타협안을 충분히 만들어낸다고 봅니다. 시간이 좀…."
[인터뷰: 김진표/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아무래도 오늘은 (본회의 개최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나중에 따로 날짜를 잡아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본회의가 무산되면서 당초 선진화법안과 함께 처리할 예정이었던
민생법안 등 50여개 안건 처리도 무산됐습니다.
수퍼마켓에서 감기약 등 상비약을 판매토록 하는 내용의 약사법 개정안, 정부 지원 연구소를 단일법인화하는 정부출연 연구기관법 개정안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여야는 협상만 타결되면 이달 중 본회의를 하루 더 열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견해 차이를 좁히기 쉽지 않아
사실상 18대 국회 처리는 물건너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황장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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