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뉴스A/지금 인수위에서는]박근혜, 정부 틀과 기조도 아버지 박정희처럼? (류병수)

2013-02-20 00:00 정치,정치

[앵커멘트]
네.

남0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국무위원과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인선이 모두 끝이 났습니다.

임기 5년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를 140개로 정리한 국정 개혁 과제도 내일 발표합니다.

인수위 활동이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여) 그런데 지금까지 박 당선인의 행보를 보면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그림자가 여기 저기 드리워져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남) 지금 인수위에서는, 류병수 기자와
얘기나눠보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리포트]
Q. 앞의 리포트에서도 봤듯이 박근혜 새 정부의 틀을 짜는 과정에서
새마을 운동과 같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그림자가 있다는 이야기가 많아요.

기자) 네. 박근혜 새정부의 인사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의 주요 공적이라고 할 수 있는 새마을 운동을 새 버젼으로 만들자는 논의가 대표적이죠.

이른바 제2의 새마을 운동을 하겠다. 이런 것인데요.
가장 먼저 박근혜 당선인의 경제 성장 공약인 창조경제에
새마을 운동을 결합하는 방법을 고민 중입니다.

이런 것이죠.
새마을 운동조직이 각 읍면동까지 되어 있거든요.
이런 조직을 통해 지역별로, 동일 업종별로 묶어서
자발적으로 공동체적 법인체를 구성해 스스로
고용과 부가가치를 창출토록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고용이 늘어나고 소득도 늘어난다.
여기에 정부가 제도적, 재정적 뒷받침을 해주며 장려하는 것이 인수위에서 구상하는 창조경제 개념의 '2번째 새마을운동' 입니다.

또 새마을운동중앙회의 위상을 강화해 민간 주도의 새마을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서
국민운동으로 승화시키겠다. 뭐 이런 것입니다.

이런 기조에는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간직한 사람들이 많지 때문인데요.


가장 대표적인 예가

(핸드폰 고리 사진과 영상)
휴대폰 고리에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사진을 넣은 것을 가지고 다니다가 입방아에 올랐던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있죠.
대선 전에 모임에 갔더니, 한 참석자가 줘서 가지고 다녔다고 해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설파하는 분도 있습니다.


(씽크/ 최성재 고용복지수석 내정자 어제 인사말 중 마지막 부분)
"아시다시피 저희는 오래전에 경제발전으로 한강의 기적 이룩. 이제 한국형 복지국가로 제2의 한강의 기적 이룩할 수 있도록 "


또 이외에서 박당선인의 측근인 최외출 영남대교수, 김기춘 전 법무장관 등은 물론 인수위원 일부에서는 새마을운동 노래를 전화 컬러링으로 하는 것이 유행되기도 했습니다.


Q. 또 다른 이야기거리는 박근혜 당선인이 중용한 인수위원이나 국무위원, 청와대 핵심 인사들 중에서는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인데요?

네. 능력 있는 분들이 여러 정권에서 중용되기 때문이라는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살펴보면 대를 이은 인연도 있고, 특수 인연도 있습니다.


‘2세 출신 인사’로는요 .
서승환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부친인 고 서종철씨가 박 전 대통령의 육사 선배로, 박정희 정부에서 육군참모총장, 국방부 장관 등을 지냈습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부친 고 류형진씨는 5·16 군사쿠데타 이후 국가재건최고회의 교육부문 고문을 지냈고, 이후 유신교육의 기치를 압축적으로 표현한 국민교육헌장 초안을 만든 인물로 알려졌구요.


인수위원에서 사퇴한 최대석 이화여대 교수의 아버지는 공화당 재정위원장을 지낸 4선의 최재구 전 의원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각별한 관계였다고 알려집니다

장순흥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의 육사 한 기수 후배로 이산가족 상봉에 앞장섰던 장우주 전 대한적십자 사무총장의 아들입니다
장 전 사무총장은 1965년 당시 국방부 관리차관보 자격으로 박 전 대통령 방미 당시 대통령을 수행했죠.

안상훈 교수는 유신헌법을 기초했던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의 사위인데 김 전 장관은 박 당선인의 원로자문그룹인 '7인회'의 멤버로 알려졌으며, 정수장학회 모임인 '삼청회' 회장을 지냈습니다.


Q. 2세는 아니지만 박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연결된 인사들도 많다면서요?

네. 직간접적인 인연들이 많은 사람들이 중요됐습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박 전 대통령이 역점을 둔 제4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수립에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참여하면서 ‘박정희 시대 압축성장’의 밑그림을 그렸구요.

청와대 사령탑인 허태열 비서실장 내정자는 1974년부터 85년까지 11년 동안 청와대 비서실에서 근무했습니다.
당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한 박 당선인과 상당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성재 고용복지수석 내정자는요. 정영사(正英舍) 출신입니다.
정영사라는 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자와 육영수 여사의 ‘영’자를 조합한 것으로 박 전 대통령 시절 설림된 서울대 엘리트 기숙사의 명칭입니다.



Q. 박근혜 정부의 각종 틀이 박정희 정부의 복사판이라는 의견도 있는데요? 어떤 것들이 그런 것인가요?


비슷한 부분들이 상당합니다.

우선 들어보시죠.
(인터뷰/[녹취 : 박정희 전 대통령]
공익과 질서를 앞세우며 능률과 실질을 숭상하고 경외와 신의에 뿌리 박은...(박근혜:법과 질서를 확립하고 사회 안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 전 대통령의 단골 레퍼토리인 ‘한강의 기적’ 과
‘국민 총화 단결’을 박근혜 당선인도 언급합니다.
다만 제2, 두번째의 라는 말을 붙입니다.


국정운영의 틀도 비슷합니다.

박 당선인이 내세운 4대 악이라는 게 있거든요?
이게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 파괴범, 불량 식품'이렇게 4개입니다.
그런데 박정희 전 대통령도 5.16 군사정변 이후 군사정부의 5대 악 일소책을 냈는데 일맥상통합니다.
다만 그때는 조직폭력, 소매치기, 좀도둑, 도박, 이권챙기기 등이었습니다.

경제부총리와 경호실이 부활했고 책임장관제 도입도 예고했습니다. 전문가를 전적으로 믿고 맡기는 대신 그에 따른 책임도 묻겠다는 것입니다.

정부 출범까지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박 당선인이 박정희 식 해법을 보여줄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