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뒤를 잇는
새 교황이 누가 될지 관심이 큰데요.
선출 일정이 예정보다 당겨져,
다음 달 15일 이전에 차기 교황이 탄생할 전망입니다.
이정연 기잡니다.
[리포트]
차기 교황은 추기경단 비밀회의인
'콘클라베'를 통해 뽑힙니다.
80세 미만의 추기경 117명이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투표지에 후보의 이름을 쓰게 되는데,
참석자의 3분의 2, 78명 이상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콘클라베가 계속됩니다.
굴뚝에서 흰 연기가 나면 교황이 결정된 걸 의미합니다.
콘클라베는 교황직이 공석이 된 뒤
15일에서 20일 이후에 연다는 교회법에 따라
당초 다음 달 15일에서 19일 사이로 예정됐지만,
교황청이 일정을 앞당길 가능성을 시사해
차기 교황이 더 빨리 탄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 페데리코 롬바르디 / 교황청 대변인]
"교회법 규정은 추기경들이 바티칸에 도착할 시간을
주자는 것인데 모든 추기경들이 도착했다면
더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갑작스럽게 선종한 때와 달리
교황이 오는 28일에 퇴위한다고 미리 밝힌 만큼
콘클라베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추기경들은 다음 주부터
바티칸에 속속 도착할 예정입니다.
차기 교황엔 아프리카 가나 출신 피터 턱슨 추기경과
캐나다의 마크 우엘레 추기경 등 비유럽권 출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베네딕토 16세는 사임 하루 전인 오는 27일
성베드로 광장에서 마지막으로 대중과 만납니다.
서거할 때까지 '교황' 신분이 유지되는 그는
여름 별장인 카스텔 간돌포로 거처를 옮겼다가
바티칸에 있는 봉쇄 수도원에서 머물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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