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운동 선수들에게
병역문제는 가장 큰 고민거리죠?
운명의 한일전에서 승리한
대표팀 18명은 이번에 병역을 면제받았습니다.
선수들은 전역 신고를 앞둔 병장처럼
행복한 날을 보냈습니다.
박민우 기잡니다.
[리포트]
올림픽 축구 사상 첫 메달 확정이
5분도 채 남지 않은 시간.
대표팀 수비수 김기희가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 잔디를 밟았습니다.
김기희는 경기 직전에서야
출전선수에게만 병역혜택이 주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1초도 느리게 흐르던 런던에서
일본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던 4분이란 시간은
참 길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해냈습니다.
동메달은 물론 김기희의 출전으로
대표팀 전원이 병역면제 혜택을 받았습니다.
병역 기피논란에 휘말렸던 박주영도
멋진 결승골로 그 간의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냈습니다.
와일드카드 선배 노릇도 톡톡히 했습니다.
병역문제 해결로 구자철과 지동원 등
해외파 선수들의 이적이나 재계약도
한결 자유로워집니다.
특히 최근 빅리그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기성용은
몸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포상금도 적지 않습니다.
동메달을 따며 받게 될 포상금은 15억 2000만원.
홍명보 감독 1억원, 김태영 코치 8천만원을 비롯해
선수들은 등급에 따라 수천만 원의 수입을 올립니다.
한일전 사상 최고의 승리로 기억될 경기.
한국 축구사를 새로 쓴 18명의 전사들은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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