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팔당댐 취수원에 퍼진 녹조에서
독성 물질이 나왔습니다.
낙동강 전역은 이미 녹조로 뒤덮였습니다.
폭염이 가시면 녹조가 저절로 사라질 거라며
팔짱을 끼고있던 정부는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습니다.
정민지 기잡니다.
[리포트]
강물 표면이 짙은 녹색으로 변했습니다.
지난 6월 말 낙동강 하류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녹조는,
한달 반만에 상류로 올라가 사실상 강 전역에 퍼졌습니다.
환경부가 낙동강 유역 8개 보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밀리미터 당 최대 7만여개의 남조류 세포가 검출됐습니다.
한강의 녹조도 강 하류까지 확산된 상태.
서울시가 실시한 수질검사에서
한강 구간 취수원의 물에서는
독성 물질이 안 나왔지만,
팔당댐 취수원에서는
독성물질이 극소량 검출됐습니다.
[인터뷰:권기욱 서울시 물관리정책관]
"그 물을 사용해서 생산된 수돗물에서는
독성이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활성탄을 사용한 숯처리 방법으로
독성을 충분히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류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정부는 충주댐의 방류량을 평소의 5배로 늘렸습니다.
오늘부터 나흘동안 초당 540톤씩,
모두 1억 4천만 톤의 물을 흘려보내
팔당호와 한강의 녹조를 밀어낸다는 겁니다.
[인터뷰: 윤종수/ 환경부 차관]
"기후변화로 인해서 상시 발생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조류 발생 우려 하천을 중심으로
조류제거선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는 녹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정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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