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제 태풍 볼라벤이 북상하면서
경남 사천 앞바다에선
대형 화물선이 두 동강이 난 채
좌초했는데요,
높은 파도 때문에
배 안에서 밤을 지샌 선원들이
오늘 아침 구조됐습니다.
채널A 제휴사인
경남신문 김희진 기잡니다.
[리포트]
두 동강 난 채 갯벌 위에 얹혀있는
7만 7000톤급 대형 화물선.
한국인 9명과 필리핀인 9명 등
선원 18명이 배 안에서 밤을 지샜습니다.
이윽고 파도가 잔잔해지자
아침 일찍 시작된 구조 작업.
경비정이 접근하자 선원들이 사다리를 타고
내려옵니다.
[인터뷰: 정재규 /통영해경 122구조대장]
"(선원들이)초조해 했는데
경찰관들이 승선해서 안전하니까 안심하시고
저희들과 같이 있으면 된다고 안정을 시키고
(대원들이) 동숙을 했습니다."
육지에 도착하자 비로소 굳었던 표정이 풀립니다.
[인터뷰: 알리, 라익스 / 필리핀인 선원]
(무섭지는 않았나요?) "약간 무서웠습니다.
배가 있는 곳이 섬이었고 바닷물과 배가 수평이어서
큰 문제 없었고..."
사고를 당한 화물선은 바람 때문에
연안으로 밀려오다 선체가 바닷물 바닥에
걸리면서 두동강 났습니다.
전체 18명 중 12명은 구조됐지만
선장과 기관장 등 나머지 6명은 배에
남았습니다.
이들은 해경 구조대와 함께 40톤 가량의
기름과 석탄을 다른 배에 옮긴 후 빠져 나올
예정입니다.
경남신문 김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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