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뉴스A]“총기난사 용의자, 언어-문화적응 못해” 한인사회 ‘침통’

2012-04-04 00:00 국제

[앵커멘트]

지금 미국의 한인 사회는
한국계 시민권자가 저지른 참극으로 술렁이고 있습니다.


제2의 조승희 사건으로 번질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먼저 끔찍한 범행이 일어난 곳으로 가보겠습니다.

김나리 기잡니다.



[리포트]


일곱 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사건으로
충격에 빠진 오클랜드.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펙트: 교회 기도]


총기 난사 용의자의 한국이름은
'고수남'


최근 오클랜드로 이사오기 전
버지니아주에 살 때의 이웃들은
고 씨를 친절한 사람으로 기억했습니다.

[녹취: 크리스티 피핀스 / 고 씨 전 이웃]
"아주 친절하고 가끔 와서 이야기도 나누던 사람이었어요. 이런 일을 저지르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68년생인 고 씨는 22살이 되던 1990년
미국으로 건너가 2000년에 시민권을 얻었지만
언어와 문화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박우서 / 오클랜드 한인회 관계자]10'19~
"일상 생활 영어는 통하고 그렇지만 전문적인 영어는 알아듣지 못 할 수도 있죠. 그렇다 보니 전공과목에서는 왕따를 당한 것 같아요."



게다가 학교로부터 퇴학까지 권고받자
분을 삭이지 못하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녹취: 하워드 조단 / 오클랜드 경찰 서장]
"2달 전 학교에 입학한 후 주변 학생들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 불만을 가져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혼과 빚더미, 가족의 잇단 사망 등 불행한 개인사를 겪은 것도
끔찍한 사건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김 기자! 고 씨가 미국으로 이민간 지 20년이 넘었는 데,
영어와 미국 문화에 적응하기 힘들었단 말은
언뜻 이해하기 힘든데요?




아무래도 성인이 되어서 건너갔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학교에서 영어를 배운 사람과는 다르죠.


특히 미국에서 코리아타운 같은 한국 커뮤니티 안에서는
사실 영어를 거의 못해도 살아갈 수 있는게 현실입니다.

저도 어릴 때 미국에서 살았습니다만
영어를 거의 쓰지 않고 살아가는 한인들도 주변에서 적지 않게
봐왔습니다.



시민권 딸 때 영어 실력은 보지 않나요?



완벽한 영어를 요구하는 게 아니라 기본적인 생활영어를 테스트하는 것이라서 시민권 취득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히스패닉계나 다른 지역 출신 이민자들도 마찬가집니다.

따라서 시민권자라고해도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채널 A 뉴스 김나립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