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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도박장으로 변해버린 강남 주택가

2012-03-07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카지노와 똑같은
불법 사설 도박장이
요즘 서울 강남에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하룻 밤에
수천, 수억원의 판돈이 오가며
패가망신하는 사람이 줄을 잇고있지만
단속되는 경우는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입니다.

임도현 기자가 고발하겠습니다.





[리포트]

불법 사설 도박장 내부를 몰래 찍은 화면입니다.
10여 명이 둘러앉아 있고,
카지노 출신 전문 딜러가 열심히 카드를 돌립니다.

[현장음]
"배팅들 하세요. 플레이어, 뱅커..."

얼마 뒤 경찰이 현장을 단속했습니다.

실내 구석구석 적발된 남녀 수십명이 앉아있습니다.


[현장음]
"창피하게 사진을 찍어요? 촬영 해야돼요?"

여기저기 널린 쓰레기..
수북히 쌓인 슬리퍼에 한 박스 가득한 칫솔까지 장기 투숙에 필요한 준비물들입니다.

도박장 개설자는 40여일 만에 2억 8천만 원을 벌었습니다.

불법도박이 벌어졌던 곳은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서초동의 한 고급 아파트.
그러나 보안유지에는 더 없이 좋은 장소였습니다.

[인터뷰-경찰]
"도박 현장을 치기가 진짜 힘들어요. 2중 3중으로 해놓고, CCTV 설치해놓고 하니까..."(아파트 입구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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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4일 35명 검거

1월 10일 7명

1월 27일 19명

2월 10일 30명

2월 23일 8명 검거

모두 강남 지역에서 벌어진 사건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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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고객을 모으는 주된 통로는 다름 아닌 강원도 정선의 카지노.

강원도보다 가까운데서 도박을 하려고 알음알음 서울 시내의 불법 도박장을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남에도 있다고 하던데?)
있어요. 전화번호 알려줄까요?

여관비조차 없는 사람들은 소파에서 잠을 청하고,

전당포에는 담보로 잡힌 고급 승용차들이 즐비합니다.

어렵사리 강남 불법 도박장을 소개해 준다는 모집책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원하는 동네는 어디든 소개해 주겠다며 당장이라도
도박장으로 가자고 재촉합니다.

[인터뷰]
"저 같은 경우에는 웬만한 아파트는 다 알아요. 서울에 거의
반 이상..."

그렇다면 상습도박에 빠져 하룻 밤에도 수천만 원씩 날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인터뷰-경찰]
"카드론에 사채까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빚이 많아요. 그 빚을 탕진하기 위해서 악순환 하는 거죠."

재산을 날리고, 가정이 파탄나고...
죽기 전까진 끊지 못한다는 상습도박.
그리고 강남을 파고드는 불법 도박장의 실태가
내일 오후 3시 채널A '뉴스쇼 A타임'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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