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오늘 영결식은 사실상
17년 전 김일성 주석 영결식의
복사판이었습니다.
치밀하게 기획되고 의도된
이유가 있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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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의 영구차는 생전에 즐겨탔던 벤츠가 아니라
포드사의 링컨 컨티넨털 리무진이었습니다.
김일성 주석 장례식 때 이용됐던 그 찹니다.
운구 행렬의 이동 경로도
1994년과 같았습니다.
금수산 기념궁전을 출발한 행렬은
영웅거리, 김일성 광장 등을 거쳐
다시 금수산으로 돌아왔습니다.
운구행렬의 배치도 판박이었습니다.
군악대의 장승곡도,
오열하는 시민도
그랬습니다.
김정은이 이처럼 17년 전과
비슷한 모습을 연출한 목적은
결국 정통성.
전문가들은
김정일의 장례식에서 김일성을 연상시켜
3대 세습의 정통성을 부각시키려 했다고 분석합니다.
[전화인터뷰/ 장해성 탈북자(전 조선중앙방송 기자)]
"김정은도 김정일이 같이 자기 선각 수령에 대해서
충성을 다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했다는.."
김정은은 금수산에서
직접 영구차를 따라 걸으며
호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7년 전 김정일이
김일성의 운구차를
기념궁전에서 기다린 것과는
대조적이었습니다.
김정일은
평소 즐겨입던 점퍼, 이른바 '야전복' 차림으로
관에 실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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