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내일 밖에 나가실 분들은
되도록 마스크 하나씩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추웠던 날이 풀리면서 기온은 올랐는데
대신 대기오염도가 평소보다 심해졌습니다.
이원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물 아래로 낮게 깔려 있는 하얀 연무.
한강조차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공기가 뿌옇습니다.
한강 이남이 선명하게 들어오는 맑은 날과
확연히 비교됩니다.
게다가 미세먼지 농도까지 높아져
3일간 관악산의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 당 최대 300마이크로그램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평소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칩니다.
일차적인 원인은
날이 풀리면서 새벽마다 생긴 안갭니다.
계속된 강추위로 얼어붙었던 눈들이
최근 낮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면서 이렇게 녹아 증발하기 시작했고
새벽이 되면 안개를 만들고 있는 겁니다.
미세먼지는 안개 입자에 쉽게 달라붙기 때문에
최근 2, 3일 간 새벽 시간대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갔습니다.
여기에 우리나라 주변의 공기 흐름이 활발하지 않아
아침에 증가한 미세먼지가 바람에 쓸려가지 않고
한낮에도 하늘을 계속 뿌옇게 만들었습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한낮에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하자
오늘 개장 이래 처음으로 1시간 동안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김태수 / 기상청 통보관]
이번 안개는 16일 북쪽 기압골이 통과한 후에는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점차 해소되겠으나
기온이 떨어지면서 추워지는 날씨가 되겠습니다.
현재 베이징 등 중국 일부지역에도
미세먼지로 스모그가 나타나고 있지만
기상청은 중국의 스모그가 우리나라로 유입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원줍니다.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