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학생들 상당수는
신고조차 안한다고 합니다.
마땅히 하소연할 곳도 없고,
신고해봐야 제대로 해결도 안된다는
불신의 뿌리가 깊다고 하는데요.
모두 비겁한 어른들 책임이지 싶습니다.
채현식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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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 양/ 중학교 3학년]
"말을 하더라도 악화될꺼라고만 생각을 했어요.
엄마한테 말을하면 엄마가 걔를 혼낼꺼고, 그럼 일이 커질꺼고"
이 양은 2년 넘게 학교 친구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이양의 어머니는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알고
담임교사에게 알렸지만 상황은 더 나빠졌습니다.
[이 양의 어머니]
"좋은 마음을 먹고 선생님께 말씀을 드렸어요. 선생님이 도와주실줄알고..
선생님한테 얘기 하자마자 집에와서 막 울고 왜 얘기했냐고 했어요"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조사에 따르면
피해학생 10명 중 6명 정도가
주변에 도움을 청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김상수/한국청소년상담원 연구원]
"요청해서 보여지는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선생님들이 오히려 문제를 키우는,
부모들도 경찰에 신고를 한다든지 다른 방향으로"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에 피해 위기청소년이
약 18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전문 상담교사 확충에는 미온적입니다.
[전화 녹취:전문 상담 교사]
"위기청소년에 대한 상담할 사람이 없어지니까 유연하게 대처를 하지 못하죠.
진로교사들은 자기들 업무도 많아서 상담을 안하려고 해요"
전문가들은 전문상담사 확충이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대안은 아니지만, 문제해결의 출발점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우리 주변 청소년들의 고통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이 필요할 때입니다.
채널에이뉴스 채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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