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중국집 배달원으로 번 돈 70만원을 쪼개
다섯 명의 아이들을 후원했던
‘철가방 기부천사’, 고 김우수 씨를 기억하십니까.
그의 삶처럼,
영화도 나눔과 기부를 통해 탄생했습니다.
이정연 기잡니다.
[리포트]
그는 '철가방 천사'로 불렸습니다.
고시원 쪽방 생활을 하면서도
눈은 더 가난한 이들을 향했습니다.
[故 김우수]
“혼자 살면서 고생 많이했죠. 길거리 다니면서 비닐봉지 줍고”
중국집 배달원을 하면서 번 돈 70만 원,
그 중 50만 원으론 다섯 명의 아이들을 후원했습니다.
[故 김우수]
"저야 건강하게 오랫동안 후원할 수 있는 게 소망이지요."
소망과 달리 지난해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1년.
고 김우수 씨의 이야기가 영화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윤학렬 감독]
"저는 상처에 대한 치유라고 봐요. '철가방 우수씨'가 갖고 있는 담론은 힐링입니다. "
사망보험금마저 어린이재단 앞으로 했던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영화도 십시일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효과음]
"나한테 감사하대요"
고인역을 맡은 최수종 씨는 출연료를 받지 않고
18년만에 영화를 찍었습니다.
영화주제곡은 가수 김태원 씨가 기부했고,
작사는 소설가 이외수 씨가 맡았습니다.
[최수종]
"저런 분의 사랑이 나중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에 오히려 감사를 느끼고 감동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작 과정도 고인의 발자취와 닮은 영화 수익금은
소외계층을 위해 쓰여집니다.
채널A 뉴스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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