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린이 등
국민 백여명을 무차별 학살한
시리아 정부를
국제 사회가
일제히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미국도
적극 개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심정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상 입은 아기가 힘없이 어른 품에
안겨 있습니다.
흰 포대기에 쌓인 아이들 시신은 줄줄이
무덤으로 향하고,
묻어도 묻어도 시신 행렬은 끝이 없습니다.
어린 아이, 여성 가릴 것 없이 무차별 살해된
시리아 홈스주의 '훌라'지역은 말그대로
생지옥이었습니다.
[녹취; 훌라 주민]
"성직자들 앞에서도 정부군은 공습을 계속했어요.
밤낮을 안 가리고 계속 총을 쏘고 있습니다."
이 학살극을 벌이고도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는 시리아 정부의 만행에,
국제 사회도 더이상 손놓고 있을 수 없게 됐습니다.
긴급 소집된 유엔 안보리는
이사국 만장일치로 시리아 정부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녹취; 마사예브 / 안보리 성명 대독, 아제르바이잔 유엔 대표]
"시리아 정부는 즉시 중화기 사용을 비롯한
모든 무기 사용을 멈추고 군대를 철수시킬 것을 촉구합니다."
미국도 적극 개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학살의 주범 아사드 대통령의 독재를
끝낼 때가 왔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른바 예멘식 모델을 제안하며
시리아의 우방 러시아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예멘에서 살레 대통령이 망명한 것과 같이,
아사드가 평화적 정권 이양을 약속하고
외국으로 떠나는 방식을 말합니다.
민중 봉기 후 14개월간 수만 명의 희생자를
낸 시리아 사태.
유엔 감시단 2백여 명이 파견된 휴전 상황에서도
유혈 사태가 끊이지 않자, 감시단 역할에 대해서는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채널에이뉴스 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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