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칠흑같기만하던 유로존의 경제 위기에
한줄기 빛이 비치기 시작했습니다.
유럽연합 정상들이 위기에 빠진 은행들에게
자금을 직접 대주기로 합의했습니다.
아시아와 유럽 증시가 급등세로 화답했습니다.
한우신 기잡니다.
[리포트]
머리를 맞댄 유럽연합 정상들이
새벽까지 이어진 마라톤 회의 끝에
유럽재정안정기금 등을 통해
부실 은행들을 직접 지원하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의 끈질긴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입니다.
정부를 거쳐 은행 살리기 자금이 수혈되면
결국 정부 부채가 늘어나고
국채 금리가 치솟는데,
이번 합의로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게 됐습니다.
[녹취: 헤르만 반롬푀이 / EU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리는 새로운 위기 해결책에 합의했습니다.
은행들은 이제 직접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유럽 정상들은 그에 앞서 1200억 유로, 우리 돈 170조 원을
일자리 창출 등 경기 부양에 쓰기로 합의했습니다.
유럽 정상들의 합의 소식이 전해지며
한국과 일본, 홍콩 등 아시아 증시는 2% 안팎으로 올랐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증시도 일제히 크게 올랐습니다.
이제 관심은 둘째 날 회의로 모아집니다.
부실 은행 직접 지원이라는 큰 산을 넘은 유럽 정상들이
공동 채권 발행과 은행 동맹 등 획기적인 합의를 이룰지 관심입니다.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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