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저축 은행의 막장 비리,
정말 고구마 덩쿨 같습니다.
이번엔 한주 저축 은행 대표가
극장과 건물을 다른 사람 이름으로 사들인 뒤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수십억원을 챙겼습니다.
먼저 유재영 기잡니다.
[리포트]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고객 돈 166억 원을 빼돌린 뒤 행방이 묘연한
한주저축은행 임원 A씨의 체포에 나섰습니다.
A씨는 영업정지 조치 직전인 지난 5일
은행 전산망에 기록을 남기지 않은
고객 돈을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합동수사단은 A 씨가 납치됐다는 소문이 있어,
조직폭력배의 개입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한주저축은행 김임순 대표가
극장과 대형상가를 차명으로 사들인 뒤
이를 담보로 150억 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도 잡고
수사 중입니다.
김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부동산 임대법인 명의 소유
건물과 토지를 담보로
지난해 1월 상호저축은행중앙회로부터
50여억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확인 결과, 그 전에도 수시로
한주와 다른 저축은행에서
수십억 원을 대출받고 갚았습니다.
지난해 연말 저축은행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아예 한주저축은행이 직접 건물과 토지 처분에 나섰습니다.
은행이 제시한 입찰가는 135억 원.
그러고는 올해 4월 이 건물은 급매로
78억 원에 팔렸습니다.
합동수사단은 김 대표를 조만간 소환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유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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