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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영종도 갯벌매립’ 국내 최대 칠면초 군락지 사라질 위기

2012-07-25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서해 영종도 갯벌은
우리나라 최대
칠면초 군락집니다.

하지만 이제
갯벌이 매립되고
준설토 투기장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이 군락지가
파괴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김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7월의 영종도 갯벌, 온통 붉은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칠면초가 무리지어 꽃을 피었습니다.

녹색에서 붉은색, 그리고 자주색까지 일곱번 색이 변한다 해서 칠면초입니다.

칠면초는 물에서만 자라는 갈대와 달리 물과 갯벌 사이에 자생합니다.

그만큼 생태적 가치가 높습니다.

풍부한 먹이 탓에 서식하는 희귀 조류도 많습니다.

긴 다리로 갯벌을 거닐며 한가로이
먹이사냥을 하는 왜가리.

주걱 모양의 긴 부리를 자랑하는 저어새는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입니다.

갯벌 중간쯤에 위치한 작은 바위 섬에는 저어새 100여 마리가 번식을 위해 무리를 지어 찾아와 둥지를 틀었습니다.

[브릿지]
"갯벌은 조만간 사라지게 됩니다. 정부는 이 곳에 여의도 면적 절반 크기의 준설토 투기장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바로 맞은 편에는 더 큰 규모 준설토 투기장이 건설 중입니다.

두 곳을 합하면 국내 전체 준설토투기장의 60%에 이르는 면적입니다.

[장정구/녹색연합 사무처장]
"군락지가 훼손되는 것은 물론이고 전 세계 2천여 마리 밖에 남지 않은 저어새 서식지가 훼손되는 걸 의미합니다."

영종도 북단 천혜의 청정 갯벌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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