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북에서 온 새터민들 가운데는
빠듯한 경제 사정 때문에
결혼식도 못치르고
부부로 사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이런 새터민 부부를 위한
합동 결혼식이
오늘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백미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딴따다~
북한에서 중국, 태국, 라오스를 거쳐
지난해 입국한 김성주씨 부부.
6개월 넘게 목숨을 건 여정을 함께한 사이라 서로에 대한
애정은 어떤 부부보다 애틋합니다.
하지만 빠듯한 살림에 하얀색 면사포는
마음 속에만 그리던 소망이었습니다.
[인터뷰: 신부]
"진짜
너무 기뻐요 이렇게 와서 결혼까지 하게 돼서 진짜 기뻐요 저 진짜 드레스 입고 싶었거든요?
결혼식 없이 부부로 살아온 남녀와 한국에서
만난 신혼 부부 등 새터민 12쌍이 합동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이들의 결혼식을 도운 한 후원단체 회원들은
신부의 아버지 역할을 대신해주며
행복한 새출발을 기원했습니다.
행복한 순간에도 북에 두고 온 가족 생각에
가슴이 아립니다.
[인터뷰: 신랑]
"친부모님이 여기와서 오늘날의 제 모습을 봐줬으면 얼마나 기쁠까 하는 생각이"
낯선 땅에서 새출발을 한 부부들의 한결같은 소망은
자녀들만은 한국에서 행복하게 키우는 것입니다.
부푼 꿈을 안은 12쌍은
제주도로 3박 4일의 신혼여행을 떠났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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