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 비극을 불러온 건
민주통합당이 '공천 혁명'이라고까지 치켜세웠던
모바일 경선이었습니다.
당내에선 이 모바일 경선은
결국 과열로 이어질 수 밖에 없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황장석 기잡니다.
[리포트]
민주통합당은 자살 사건이 발생한 광주 동구의 선거인단 모집을 중단하고 진상조사단을 급파했습니다.
한명숙 대표는 일부 과열지역의 불법행위가 문제라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한명숙/민주통합당 대표]
"국민 참여를 왜곡하고 선거혁신에 대한 국민의 여망에 역행하는 불법동원에 대해서 당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엄중 경고합니다."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정장선 의원은 다양한 불법사례가 있다는 점을 시인합니다.
[인터뷰: 정장선/민주통합당 의원(진상조사단장)]
"선거사무실 외에 PC와 전화기를 설치하고 특정후보를 지원하거나 노트북과 차량을 이용한 현장개입 의혹, 회원명부를 넘겨받아 대리 등록하는 사례들이 일부지역에서 있고"
노인층이 많은 지역이나 후보들 간 격차가 크지 않은 지역, 경쟁이 과열된 지역에선 조직동원을 부추길 소지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박지원/민주통합당 최고위원]
"일부 호남지역에서 이번 경선 과정과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과열이 발생할 것이라는 것은 저도 수차례 지적하면서 개선책을 요구했습니다."
[전화인터뷰(음성변조): 민주통합당 관계자]
"실질적으로 설계를 이렇게 할 때 모집을 전제로 설계를 했다고. 그렇게 해야 붐을 일으킨다고."
'돈 안 드는 자발적 선거 참여'라는 애초 취지가 무색하게 혼선이 잇따르고 있는 모바일 경선의 실효성을 냉철히 따져봐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채널A 뉴스 황장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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