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구촌의 두 초강대국
미국과 중국의 외교 장관들이 격돌했습니다.
두 나라는 남중국해 갈등과
시리아 문제의 해법을 둘러싸고
가시돋힌 설전을 벌였습니다.
한우신 기잡니다.
[리포트]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
공동 기자회견에 임한 양국 외교수장은
표정은 밝았지만 발언에는 가시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1라운드는 남중국해 영토 분쟁
[녹취: 힐러리 클린턴 / 미국 국무장관]
“(남중국해 분쟁의) 긴장을 완화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고 문제를 풀어갈 때입니다.”
[녹취: 양제츠 / 중국 외교부장]
“(항해와 관련해서) 현재 남중국해에는
문제가 전혀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동남아 국가와 중국 간 영유권 분쟁을
사전에 억제할 수 있는 '남중국해 행동수칙'에
중국이 동의할 것을 촉구했지만
양제츠 부장이 단호히 거부한 겁니다.
2라운드는 시리아 제재를 둘러싼 갈등
[녹취: 힐러리 클린턴 / 미국 국무장관]
"(시리아 사태에서) 우리가 러시아와
중국의 행동에 실망한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입니다."
[녹취: 양제츠 / 중국 외교부장]
“시리아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방식이 옳았다는 것을,
역사가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린턴 장관은 또 차기 권력자와의 만남 약속이
일방적으로 무산되는 굴욕도 당했습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 면담 후
시진핑 국가부주석을 만나기로 했지만
중국 측이 갑작스럽게 취소한 겁니다.
채널A 뉴스 한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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