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국내 모바일 콘텐츠 개발사들이
생사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4곳 중 1곳이 지난해 매출을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한정훈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스마트폰 위치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는 한 회사의 안병익 사장.
창업한지 3년이 넘어 가입자는 늘고 있지만
매출 성장이 더뎌 고민입니다.
[인터뷰/안병익사장]
"새로운 서비스를 내 놓고 있지만
새로운 수익원이 나오지 않아 힘듭니다.
개발사 대부분이 우리처럼 영세한 실정입니다."
국내 모바일 콘텐츠 업체들이
극심한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국내 모바일 콘텐츠 업체들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4곳 중 1곳이 한푼도
벌지 못했습니다.
돈을 벌었다 해도 한 달 매출이 천만 원에 못미치는 등
회사 운영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해외 매출을 올린 회사는 찾기 조차 힘듭니다.
스마트폰 앱 개발사의 경우 해외 다운로드
비중은 10% 수준.
제대로 된 시장 분석 없이 섯불리 뛰어든 결과입니다.
[인터뷰/ 최연철 콘텐츠진흥원 팀장]
"앱 개발사는 소자본으로 창업하기 쉽기 때문인데요.
정말 아이디어를 가지고 승부해야 합니다."
너무 많은 개발사들이 난립하다보니
투자자들도 큰 회사에만 투자하는 실정입니다.
[녹취/벤처캐피털]
"100억 원 정도 매출이 나와야 투자하지
5억 원 정도면 투자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대기업의 하청 업체로
전략하는 벤처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모바일 콘텐츠 시장은 1조 5,000억 원 규모.
시장 규모가 해마다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 업체들만 돈을 버는 상황이어서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뉴스 한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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