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때가 때고 사건이 사건이니 만큼
인권 침해 논란 때문에 사실상 중단됐던
불심 검문도 2년 만에 부활됐습니다.
하지만 예상대로 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신재웅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나가는 사람을 무작위로 세워
신분증을 요구하는 경찰,
가방과 소지품까지 들여다 봅니다.
[현장음: 경찰관]
"선생님, 가방 내용물도 좀 확인해 볼 수 있을까요?"
인권침해 논란으로
사실상 사라졌던 불심검문이
2년 만에 부활했습니다.
잇따른 성폭행 범죄로 흉흉한 분위기 탓인지
시민들의 거부감은 강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정철 / 서울 종로5가]
"경찰 인력을 더 충원시켜서라도
항상 이상하다 싶으면 경계태세…"
[인터뷰: 강도영 / 서울 중곡동]
"제가 기분이 좀 나쁘지만 그래도
필요성은 있다고 생각을 해요."
[인터뷰: 채홍일 / 충북 청주시]
"저도 딸을 두 명 키우는데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명각봉 / 서울 상도동]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무조건 대놓고 다 일일이
조사를 하겠다는 것 자체가 시대를 역행하는 것…"
[인터뷰: 박상도 / 서울 당산동]
"저는 아무 문제도 없는 사람인데 그런 면에서는
인권침해적인 요소가 너무 많기 때문에…"
현행법에 강제규정이 없다는 점은
실효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미국이나 영국에 비해 우리는 불심검문에 대한
법률적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불응해도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과연 범죄예방효과가 있느냐부터,
인권침해라는 반대의견까지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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