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북 정책 기조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인데요.

(여)하지만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박 당선인이 취임도 하기 전에 이 기조는
수술대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류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북 관계 회복을 보는
박근혜 당선인의 핵심 키워드 역시 신뢰입니다.

신뢰를 기반으로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되면
국제사회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경제 협력 프로젝트로
상호 공존을 꾀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박근혜 새 정부와 북한의 관계는
얼어붙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인터뷰 : 조윤선 /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새 정부가 추구하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우리만의 노력으로 이뤄질 수 있는 것만이 아니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속담도 있듯이 북한이 성의 있고 진지한 자세를 보여야 함께 추구해나갈 수 있다."

이에 따라 새 정부의 대북 정책은 처음부터
대화보다는 도발 억제에 방점이
찍힐 가능성이 큽니다.

[인터뷰 :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북한 핵 실험이 사실이라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기조는) 옛날 같진 않겠죠"

게다가 북한이 핵 실험에 이어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같은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기조 자체가 용도 폐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박 당선인은 전날
김장수 내정자로부터 북한의 3차 핵 실험 강행 움직임을
보고 받고 대응 방안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 에이 뉴스 류병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