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십 대 청소년들이
동네 후배들에게
강제로 체크 카드를 만들게 해
보이스 피싱단에 통째로 넘겼습니다.
말을 듣지 않으면 보복하겠다고 협박했는데요.
계좌를 넘기고 수백만원을 챙겼다고 합니다.
김경목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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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습니다.
보이스피싱 사기단인 이 남성이 인출한 돈은 무려 천백만원.
사기단은 피해자에게 자신들이 지정한 계좌로 돈을
보내게했습니다.
이 계좌의 주인은 중학생 A군.
17살 최모 군과 박모 군이
동네 후배들을 협박해
계좌를 만들게 한 뒤 이 계좌를 보이스피싱 사기단에게
팔아넘긴 것입니다.
4년 전 학교를 그만 둔 최군 등은
인터넷에서
'통장 하나에 50만원 씩 주겠다'는 보이스피싱 사기단의
광고를 보고 이 같은 짓을 저질렀습니다.
이후 최 군 등은 A 군 등 동네후배 중고등학생 21명을 협박해
계좌와 체크카드를 만들게 한 뒤, 이를 비밀번호와 함께
8백 여만원에 넘겼습니다.
[인터뷰:최모 군과 A군의 대화/]
(최군)“(체크카드)6개 이상 만들어와!”
(A군)“네. 6개 이상 해놀께요. 형 죄송해요.”
(최군)“아니, 너 말로만 그러지 말고 안된다고 하면 진짜 잡아 죽여버릴 거야 니”
이들은 보이스피싱 수사를 하던 경찰이
해당 계좌가 중학생 명의란 점을
수상히 여겨 추적 끝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최군과 박군을 구속하고
달아난 보이스 피싱단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경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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