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반세기가 넘는 기간,
전쟁의 아픔이 베어있는
비무장지대 DMZ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공간이죠.
DMZ의 탄약 저장 창고가
전시장으로 공개됐습니다.
60년 만입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60년 동안 적막이 흘렀던 땅 DMZ.
녹슨 쇠사슬 줄을 당기자,
벙커의 육중한 문이 열립니다.
전쟁의 상징인 탄약고 벙커가
전시장이 돼 모습을 드러냅니다.
2004년 미군이 철수하면서
국방부가 관리해 온 곳입니다.
중견 사진작가 김중만 씨는
전쟁이 현재 진행형인 이 곳의 모습을
8천 장의 사진에 담았습니다.
[김중만 사진작가]
"분단의 아픔을 상징하고 있는 세계 유일한 지역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아픔을 어떤 식으로 평화롭게 미래지향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얘기가..."
60년 전 이름도 모를 병사가
이 땅에서 생사를 달리했지만,
희망의 씨앗은 피어납니다.
북한의 인공기가 보이는
DMZ의 유일한 마을.
2백여 명의 주민들은
전쟁의 상처를 생명의 땅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김동구/ 대성동마을 이장]
"DMZ안에도 마을이 존재한다는 것이 이번 기회에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더 많은 쪽에서 사람들이 생활을 보면서 같이 영위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국방부와 경기도는 DMZ의 탄약고를
향후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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