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긴장감이 감도는 서해와는 다르게
동해에서는 요즘 남북이 모처럼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북한은 최근 독도와 동해 표기 등을 두고 일본을 강하게 비난하는 반면에,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순화된 표현을 썼습니다.
김정안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도 문제를 둘러싼 한일간 외교전이 한창이던 지난 주,
북한 매체들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잇따라 비난했습니다.
자막: 조선 중앙 TV
“우리의 신성환 독도를 저그들 땅이라고 뻣대는가 하면….”
북한은 또 18일 노동신문을 통해 일본의 독도 야욕을 비난하는 한편, 이명박 정권에 대해 자주 표현해온 ‘역적, 매국노’ 대신 ‘남조선 집권자’라는 순화된 표현을 썼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어제
'8·25 경축연회'에서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 군사훈련에 대한 전면적 반공격전을 언급하는 등 서해상의 대남 위협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남북간 교류가 당장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도 여전합니다.
(전화인터뷰) 양무진 / 북한 대학원대 교수
“(한반도) 주변국가들의 국내 정치 일정이 상당히 빡빡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남북간의 의미 있는 대화 교류 가능성은 아주 낮다
전망합니다.”
단 역사와 영토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국제무대에서도 한국과 공조 체제를 유지해 온 북한의 한일간 외교전에서의 '힘 실어주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북한의 수해로 인해 한국의 지원 또한 필요한 상황인만큼 사안별로 수사력을 동원한 대남 비난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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