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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10년 간 찌꺼기 양주로 200억 원 ‘꿀꺽’

2012-10-03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아무리 술꾼이라도 만취하면
술맛을 구별하지 못합니다.

이런 맹점을 악용해서,
값싼 양주나 손님이 마시다 남긴 술을
진짜 새 양주로 속여 판 형제가 구속됐습니다.

동생이 만든 가짜 양주를 형이 술집을 통해 팔아서
10년 간 2백억원을 벌어들였다고 합니다.

먼저 성시온 기잡니다.


[리포트]
김 모 씨 형제의 집에서 압수한 생수병들입니다.

동생 김 씨는 먹고 남은 술이나 싸구려 양주를 모아
양주 용량과 같은 이 생수병에 담은 뒤
고무장갑을 이용해 빈 양주병에 넣었습니다.

그런 다음 뚜껑에 비닐을 덧씌워
새 고급 양주인 것처럼 위장했습니다.

이 가짜 양주들은 호객꾼이 이용해 형이 운영한
이른바 '삐끼주점' 등에서 판매됐습니다.

형은 '룸살롱 황제'로 불린 이경백 씨에게
운영 비법을 전수할 만큼
삐끼주점의 원조로 알려져 있는 인물.

형제는 길거리에서
술에 취한 젊은이들을 유인해
원가가 7천 원 정도인 가짜 양주를
최고 50만 원에 팔았습니다.

[인터뷰 : 김재훈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
"술이 취한 상태에서 어두워서 잘 안 보이니까
종업원이 '술 들어갑니다'하고 따 주는 거죠."

형제가 10년 동안 이렇게 얻은 부당이득은
검찰 추산 최소 200억 원.

검찰은 김 씨 형제를 가짜 양주를 유통하고,
불법 유흥주점을 운영한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스탠드업 : 성시온 기자]
또, 이들의 수법과 종업원들의 진술로 미뤄볼 때
이러한 가짜 양주 제조가
조직적으로 운영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성시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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