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쉰살에서 쉰여덟살에 이르는
이른 바 베이비 부머 가장들의 은퇴는
이제는 집에서 편히 쉬고 싶은
초로의 아내들을
생업 전선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빚 갚으랴 생활비 벌랴
몸과 마음이 모두 고달픈 데,
하는 일에 비해 대가는 턱없이 적습니다.
임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3살 김 모 씨는 평일에는
보험설계사 일을,
주말에는 식당에서
설거지를 합니다.
생활비 마련에다 자녀 학비를
벌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 김 모씨]
"생활비 때문에 일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지난해 건물 청소일을
시작한 주부 55살 이 모 씨.
남편 월급으로는
노후대책이 막막해 취업했지만
한 달에 버는 돈은
고작 100만원.
[인터뷰 : 이모씨]
"청소밖에 할 게 없는데 일해서 그나마 다행이다."
50대 여성들은
베이비부머 남편의 은퇴로,
20대 자녀의 취업난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일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6년간
매년 1∼4월 평균 고용률을 보면
20~30대는 하락했지만
유독 50대는 늘었습니다.
올해 같은 기간
배우자가 있는 50대 이상 여성의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9만 8천명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일자리 질은 악화해
50대 여성의 중간임금계층은 줄어든 반면
하위임금계층은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영옥/한국여성정책연구원
고용안정성이 낮고 4대 보험도 거의 안들어있습니다.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한
정부의 교육 프로그램도
30~40대 여성 위주여서
50대를 위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채널A뉴스 임수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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