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좀 처럼 목소리를 듣기 힘든
이건희 삼성 전자 회장이
작심한 듯 말문을 열었습니다.
유산 상속 소송을 제기한 형제들에게
단 한 푼도 내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한정훈 기잡니다.
[리포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출근 길에
기자들을 만나 형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과
누나 이숙희 씨 등이 제기한 유산분배 소송에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자기네들이 고소하면 끝까지 고소하고
대법원이 아니라 헌법재판소라도 갈 것이며.."
이어 이 회장은 소송에서 이길 것이기 때문에
단 한푼도 내 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소송을 낸 형제들이 상대가 되지는 않지만
섭섭하지도 않다고 밝혔습니다.
CJ에 대해서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인터뷰/이건희 회장]
"재산 상속문제는 선대 회장 때 다 분재가 돼서
각자 돈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CJ도 갖고 있지만 삼성이 크다 보니 욕심이 나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CJ그룹 측은 개인적인 소송이라
말을 아끼면서도 불쾌하다는 분위깁니다.
삼성이 자사 직원이 연루된
이재현 회장 미행 사건에 대해
해명과 사과도 없는 상황에서
CJ그룹을 비난했다는 이유에섭니다.
[녹취/CJ관계자 인터뷰]
"소송과 관련 되선 드릴 말씀이 따로 없구요.
(미행에 대한) 해명이나 사과가 없는데다 돈만 욕심낸다.
수준 이하의 사람, 폄하하는 상황에서..
이건희 회장이 소송에서 이긴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강경 발언을 내놓은 데 대해 형제간 상속 분란이
어디까지 확산될 지 주목됩니다.
채널A뉴스 한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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