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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호랑이 없으니 담비가 왕…생태계 새 포식자로 떠올라

2013-01-13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호랑이 없는 곳에 여우가 왕 노릇 한다는 속담이 있죠.

앞으로는 담비가 왕 노릇을 한다고
표현을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담비가 우리나라 생태계의
새로운 포식자로 떠올랐다는 소식입니다.

이새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등성이를 헤매는 새끼노루 앞에
담비 한 마리가 나타나 공격을 시작합니다.

밀고 당기기가 계속되자 다른 담비가 가세합니다.

둘은 힘을 합쳐 제 덩치만 한 노루를 공격합니다.

지난해 여름 치악산에서 촬영된
담비의 노루 사냥 장면입니다.

야생 호랑이가 사라진 뒤
마땅한 포식자가 없었던 우리나라 생태계에서
멸종 위기종인 담비가
새로운 맹수로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4년 동안
지리산과 속리산, 치악산 일대 담비를
관찰한 결과입니다.

담비는 주로 농가에 피해를 주는 동물을 먹이로 삼습니다.

배설물을 분석하자
말벌 머리 부분과 멧돼지 털이 나왔습니다.

고라니를 먹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담비 한 무리가 한 해 평균
고라니 혹은 새끼 멧돼지를 9마리까지 사냥합니다.

여기에 청설모 75마리까지
먹어치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행동반경이 다른 동물의 최대 20배로 매우 넓어
보호구역을 설정하거나 생태계를 복원할 때
지표 역할도 합니다.

정부는 이런 담비의 특성을
야생동물 보호 대책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 에이 뉴스, 이새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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