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대세가 정해진 듯 했던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이
다시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조직도 돈도 없는 샌토럼 후보가
대세론을 굳혀가던 롬니 후보를 제치고
세곳을 싹쓸이했습니다.
심정숙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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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와에서의 승리 이후 3위권 이하로 밀려났던
릭 샌토럼 후보가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미네소타와 콜로라도, 미주리 세 곳에서 치러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모두 승리했습니다.
[녹취; 릭 샌토럼 / 미 공화당 대선후보]
"나는 여기 밋 롬니의 대안으로 서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바마 대통령에 맞설 보수 후보로서 여기 서있습니다."
샌토럼은 이에 따라 미네소타와 콜로라도에서 대의원을 추가로
확보하며 롬니에 이어 2위로 올라섰습니다.
경선을 또 한번 실시하는 미주리에서는 이번 선거가
곧바로 대의원 수 추가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샌토럼의 두 번째 돌풍으로
밋 롬니 대세론은 또 한풀 꺾였습니다.
이에 따라 반 롬니 진영의 대표 주자로 꼽히던
깅리치와 샌토럼의 경쟁도 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롬니 후보는 세 곳에서의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대세론을 거스를 수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녹취; 밋 롬니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오늘은 샌토럼의 날입니다. 축하합니다.
우리는 계속 경쟁할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내가 후보가
될 것입니다."
샌토럼은
낙태 반대 등 보수색채가 강한 공약을 내세워
공화당원들의 표심을 얻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롬니와 깅리치 간의 비방전이 가열되면서
반사 이익을 얻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 공화당 경선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10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치러지는 다음 달 6일 슈퍼화요일까지
각 후보간 불꽃 튀는 경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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