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 동북부 지역에 폭풍과 폭염 피해가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홍콩에서는 반환 15주년을 맞아 공식 행사와 함께
중국 통치에 반발하는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정혜연 기잡니다.
[리포트]
아름드리 고목은 힘없이 부러져 주택과 차량을 덮쳤고,
강풍에 쓰러진 전신주는 도로 위에 널브러졌습니다.
어제 미국 동북부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예고없이 내려 3백만 가구가 정전됐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알리시아 / 메릴랜드주 피해 주민]
"언제 폭풍이 불어닥칠지 예보라도 있었으면
대비했을 거예요."
집에서 자고 있던 버지니아주의 90대 여성이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깔려 목숨을 잃는 등
워싱턴D.C.와 4개주에서 모두 13명이 숨졌습니다.
복구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동북부 지역에
앞으로 며칠간 40도 가까운 폭염이 예상돼
'비상상황'이 선포됐습니다.
영국령이었던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지
오늘로 15년을 맞아 공식 행사가 열렸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5년 만에 홍콩을 찾았습니다.
[후진타오 / 중국 국가주석]
"일국양제 원칙은 홍콩의 장기 번영과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안입니다."
지난 3월 간선제로 선출된 렁춘잉 홍콩 장관도
취임 선서를 통해 안정 속에서 변화를
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홍콩 곳곳에서는 중국의 통치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대규모 행진이 이어졌고,
경찰과 격렬히 대치하는 사태도 빚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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