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전문 도박꾼이 아닌
보통사람들도 사기도박을 할 수
있는 특수한 카드를 수천 개나 만들어
유통시킨 사기카드 전문업자가
구속됐습니다.
카드 뒷면의 문양을 조금씩 다르게
만들어 구분하는 방식을 썼습니다.
채널A제휴사인 부산일보 이병철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가정집.
집안 구석구석에 있는 상자와 캐비닛에서
카드가 발견됩니다.
냉장고 문을 열자 색깔을 입힌
특수 렌즈가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59살 장모 씨가 사기도박용으로
만든 물건들입니다.
[현장녹취]
"렌즈 남은것들은 어디있습니까?
렌즈는 취급안해요 샘플은 갔다놨는데,구해달라면 구해줄순 있어요"
사용자만 알 수 있을 정도로
뒷면 문양을 조금씩 다르게 인쇄한
것들입니다.
"스페이드 8, 하트 3, 클로버 5, 클로버 8
카드 뒷면의 특수 인쇄로 육안으로도 카드의
문양과 숫자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뒷면에 형광물질을 입혀서 특수렌즈로
식별할 수 있는 카드도 있습니다.
장씨는 중국 공장에서 만든 이런 카드 2천여 개를
밀수입해 1개에 3만원씩 받고 전국에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기도박 카드 전문 식별가로 알려진 장씨는
카드의 문양을 해석할 수 있는
설명서도 함께 판매했습니다.
맨눈으로 식별할 수 있는 사기카드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찰은 이런 카드가
장례식장이나 당구장, 식당 등에 퍼져서
일반인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산일보 이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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