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살 때
휴대 전화 번호와 주소를 입력하지요,
당연히 하는 걸로 알고,
또 믿고 입력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개인 정보가
줄줄이 새다 못해
나모르게 거래된다면 어떠시겠습니까?
김용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1번가, G마켓, 옥션 등 대형 인터넷 쇼핑몰에 입점한
판매업체 사무실을 찾아갔습니다.
입점 업체가 대형 쇼핑몰 사이트에서
고객들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무더기로 넘겨 받습니다.
암호처리도 안된 엑셀파일 형탭니다.
쇼핑몰 사업자는 이렇게 넘겨받은 개인 정보를
자기 PC에 저장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손쉽게 넘겨줄 수 있습니다.
[스탠딩]
이 컴퓨터에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쇼핑몰에서 물건을 산
수백 만 명의 이름과 핸드폰 번호, 주소 등이 저장돼 있습니다.
오픈 마켓의 특성상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여러 단계의 판매업자 그리고 배송업체와 공유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텔레마케팅이나 대부업체에 내다 파는 불법 유통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스팸전화에 주로 사용되고, 택배를 사칭한 강도나 보이스피싱에 이용되기도 합니다.
[전화 인터뷰/오픈마켓 관계자]
오픈 마켓에서 고질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문제다. 고쳐야 하는데 쉽지 않다.
정부는 이달부터 본격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불법 유출을 엄벌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장에선 아직 변화의 조짐이 없습니다.
[인터뷰/판매업자]
교육 받은 적 있어요?
없는데요.
보안 전문가들은 이런 허술한 구조 때문에
불법 유출되거나 사용되는 개인정보가
하루 최소 250만 건에 달한다고 추정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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