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얀마에 진정한 봄이
오는 걸까요?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정당이
오는 23일 국회 입성을 앞두고 있습니다.
미얀마 양곤에서
동아일보 강은지 기잡니다.
[리포트]
양곤 시내에 있는 민주주의 민족동맹, NLD 당사입니다.
이 2층짜리 건물엔 매일같이 지지자와 당원,
외신기자들의 발길로 분주합니다.
“지금 이 곳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수치여사와 NLD 당원들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당선된 예비 국회의원들은
정치 초년병들이지만 민주화를 위한 열망으로 가득했습니다.
퓨 퓨 티엔(당선자, 여성, 41세)
(1‘23~1’37)(88항쟁 당시)“평화적 시위를 하는 학생들을 군인들이 강제 진압하는 걸 보고 관심이 생겼어요. 그 때부터 우리가 직접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NLD 측은 현재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따져보는 메니페스토를 진행 중입니다.
수치 여사를 정치권에 입문시킨 우 띤 우 최고의장은
현 민선 대통령과 협력해가면서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우 띤 우 최고의장)
(9‘15)"민주주의, 인권, 자유.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해 자유를 만드는 것, 평화를 유지하자는 것이 우리의 제안입니다"
미얀마 사람들은 이제
진정한 봄을 맞을 것이란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2007년 정부에 반하는 내용의 기사를 쓴 뒤 신문사가 문을 닫아
프리랜서로 나섰던 언론인 지아 씨는
이제 언론 자유와 함께 민주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아 / 프리랜서 언론인(32)
"“옳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 현안에 대한 정보를
바르게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입니다.”
미얀마인들은 또
미국과 EU의 경제 제재 해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풍부한 자원 덕분에 1960년대까지만 해도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경제강국이었던 미얀마의 옛 명성을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시민 민 세인 세인(18)
“젊은이들이 정치에 참여해 후진국인 우리 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제가 만난 수치 여사는 “진정으로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곧 국회에 입성할 그녀가 의미 있는 정치적 변화를 이끌어나가길 미얀마 국민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미얀마 양곤에서 동아일보 강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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