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사면초가에 몰린 통합진보당은
내일 이른바 혁신 비대위 구성안을 발표합니다.

하지만 당권파 대다수는
이 비대위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정쩡한 한 지붕 두 가족이
다시 잘 합칠 수 있을까요?

계속해서 이 설 기잡니다.


[리포트]
비당권파인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전환한
통합진보장은 비대위 구성에 나섰습니다.

[라디오 인터뷰:강기갑/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구별이나 구분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모든 사람이 다양하게 참여하는
비대위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당권파 이상규 당선인도 "이르면 오늘 밤에는 구성 논의가
가시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비대위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강 위원장과 이 당선인은 중앙위원회 폭력 사태 책임자 처벌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당권파들은 여전히 전자투표 가결로 출범한
비대위 체제를 인정할 수 없다며 불참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죽어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지는 분신사태로도 드러났습니다.

이석기, 김재연 당선인은 이미 국회의원 등록을 마친 상태이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대립 속에 오늘로 예정됐던
당선자 대회는 무산됐습니다.

당권파들이 김선동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대회 연기로 일단 유보됐습니다.

하지만 내일 발표 예정인 비대위 구성안이 당권파의 반대로
지연되거나 무산될 경우 통합진보당의 분당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이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