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검찰이
'룸살롱 황제' 이경백씨 사건을
강도높게 수사하면서 경찰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이렇다보니 경찰도 검사들의 비리를
찾느라 눈에 불을 켜고 있는데요.
검찰이 집안단속을 강화하면서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에
감찰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종식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소속 이모 수사관은
지난 3월 자신이 맡은 사건 피의자의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편의를 봐줄테니 천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다가
대검 감찰팀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를 보고받은 검찰 수뇌부는
기강 해이를 지적하면서
특히 검찰의 심장부인 서초동 법조타운의
감찰 활동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검경 갈등에다
룸살롱 황제로 불린 이경백씨의
경찰 뇌물 스캔들까지 겹친뒤
경찰이 눈에 불을 켜고
검사들의 비리를 캐고 있는 점도
감안이 됐습니다.
[인터뷰 : 경찰 관계자]
"범죄정보과를 만들고 나서 이번에 상황이 이렇게 되니깐
(경찰) 내부적으로 의기투합해서 '실제로 (검찰과) 한번 해보자'라는 정도(의 분위기가 있는데) 이걸 검찰에서 감지해서
그렇게 대응을 하는 것 같아..."
대검찰청은 지난해 말
모든 검찰청에 감찰 전담자를 배치하는 등
감찰 활동 강화 지침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술자리 성추행 사건 등이
잇따르자 감찰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 검찰 감찰팀 관계자]
“감찰 전체를 강화한 것은 맞습니다.
총장님 오시고 활동을 강화해서 여러 가지 제도를 바꾸고
인력을 대폭 보완한 것은 맞지만
특정한 분야의 감찰을 말씀드릴 순 없습니다.”
법원도 접대 골프 같은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을
자제하라고 일선 판사들에게 독려하는 등
집안 단속에 나섰습니다.
채널A뉴스 이종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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