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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A]“발견시 119” 무더위에 주택가 벌떼 기승

2012-07-27 00:00 사회,사회

[앵커멘트]
계속되는 찜통 더위 속에
벌떼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소방서마다
벌집을 없애달라는
신고전화가
빗발치고 있고,

벌에 쏘인 환자 수도
급증했습니다.

이달에만 두 명이
말벌에 쏘여 숨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보도에 정민지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

옥상에
어른 주먹만한 벌집이
매달려 있습니다.

중무장한 소방대원이 다가가
조심스럽게 떼어냅니다.

[인터뷰:조권행/주민]
"빗자루로 떼어내려니까 달라붙고 그래서
도망가고 그랬죠"

짧은 장마에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벌의 번식기도 보름 가량 앞당겨졌습니다.

서울 소방본부에 접수된
벌집 제거 신고는 이번 달에만 2천여 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나 넘게 증가했습니다.

벌에 쏘이는 사고도 많아졌습니다.

지난 13일 강원도 화천에서
70대 노인이 말벌에 쏘여 숨지는 등
이달들어 두 명이 목숨을 잃었고,
서울에서만 52명이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벌에 쏘인 장소는
산이나 공원보다,
오히려 도심 주택가가 더 많았습니다.

[인터뷰: 나행한/서울 강동소방서 구조대]
"처마 밑이나, 햇볕이 잘 들지만 습기도 있는 곳에
벌집이 자주 만들어집니다.

말벌의 증가세는
기온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지난 2009년 벌집제거 신고는 470여건이었지만
다음해 평균 기온이 1.5도 오르자 신고가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벌집은 장대로 건드리면 위험하기 때문에
직접 제거하려고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벌에 쏘였을 때는
손으로 짜내지 말고,
플라스틱 카드나 동전으로
피부를 누르듯이 긁으면
침을 쉽게 뽑을 수 있습니다.

또 노약자나 알레르기 환자는
맹독성 벌에 쏘이면 즉시 병원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채널A 뉴스 정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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